2013/02/20 22:52

실버라이닝플레이북: 우리 모두가 결국은 또라이들인데.... La Peilcula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제니퍼 로렌스,브래들리 쿠퍼,로버트 드 니로 / 데이빗 O. 러셀
나의 점수 : ★★★★★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인물들이 없다. 그나마 논리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은 가족을 중재하는 어머니이지만, 그녀 혼자서는 버겁다. 정신병원에서 갓 나온 주인공은 허황된 망상을 놓지 않는 행태가 병세가 여전하고, 아버지는 미신과 확률을 맹신하는 도박꾼이다. 여기에 쓸데없는 예의 따위 차리지 않고 자의적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시니컬한 여자가 등장한다.

 "당신의 러브멘탈은 안녕하십니까"라는 허섭스러운 캐치프레이즈는 이 영화가 로맨틱 코메디인양 포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실제로 보면 그보다는 가벼운 터치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드라마에 더 가깝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들 모두가 약간 모자란 구석이 있는 또라이들이지만, 그게 전혀 비정상인 것은 아니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영화의 이야기는 평이하다. 그다지 생각을 요하지도 않으며, 플롯 상 약간의 트위스트도 그 도구가 등장하는 순간, 그리고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를 찬찬히 보면 예측이 가능하다.

 영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제니퍼 로렌스인데, 왠지 헝거 게임으로 인해서 그냥 그런 틴스타가 되는 건 아닌가 싶었던 나의 편견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영화 자체가 뭔가 복잡다단한 설명을 하지 않고 두 인물을 가지고만 오롯이 진행하는데도 모든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명쾌하게 만든 데에는 그녀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뱀 다리 1. 로버트 드 니로가 나온다고 해서 나는 예고편에서 "and, with"와 같은 접속사를 붙이고 나오는 예의 대 배우들처럼 얼굴만 몇번 비추고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보여서 놀랐다.
뱀 다리 2.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봐서 뭔가 파고 들어가기보다는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봤다.
뱀 다리 3. [러시아워2] 이후로 크리스 터커에는 학을 뗐는데, 여기서는 뭔가 기가 눌렸는지 그렇게 짜증날 정도는 아니었다.

덧글

  • 남선북마 2013/02/24 21:06 # 답글

    크리스 터커는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살도 쪘구..
    결국 현대인들은 다들 마음의 병이 가지고 있지만,, 치유해가며 사랑하며 잘 살고있다는 그런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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