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7 00:52

타이탄의 분노; 보다 더 무서운 관객의 분노. La Peilcula

타이탄의 분노
샘 워싱턴,랄프 파인즈,리암 니슨 / 조나단 리브스만
나의 점수 : ★★★

 일단 샘 워딩턴의 커리어에 대한 막대한 의문이 들게 되는 지점이다. 아바타, 터미네이터 4(물론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들이 흥행한 것은 아니다)기타 등등의 영화들에 주연급으로 출연했지만 이쯤되면 나름의 네임밸류를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B급 배우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그가 가진 연기력이 대단한 것은 아니나 그의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이제는 어느 정도 나름의 티켓 파워를 억지로라도 끌어모을만한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참으로 신기하다.

 그리고 나서 이 영화를 보며, 나는 진심으로 분노했다. 물론 리암 니슨, 랄프 파인즈, 그리고 빌 나이까지 이 모든 엄청난 배우들이 용돈벌이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이 불보듯 뻔했고,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기대를 하지 않았다'라는 말은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300이나, 캐리비안의 해적(1편 이후) 시리즈와 같이 뇌를 두고 보아도 나름의 즐거움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기대는 채워줘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 작품이 뭔가 큰 울림을 주어 그 뒤 일년, 적어도 일주일은 나의 삶에 약간의 전환점은 주지 않더라도 영화를 보고 나와서 '아 즐거웠다' 라는 생각은 들어야 된다는 표현이다.

 일단 3D를 겨냥한 영화인 만큼, 90분 러닝타임의 한 15분에서 20분 가량은 3D를 써먹기 위한 입체감 제시 장면(Pointing 씬이라고 나는 편의상 부르는)이 나온다. 이건 뭐 2D로 본 나로써는 알 수 없는 일이고 물론 본인은 3D를 혐.오.한.다.

 그리고 플롯. '크로노스와 배반자에 의해 위기에 처한 제우스를 구하기 위해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을 얻어 지하 감옥에서 제우스를 구하고 엄청난 힘을 얻어서 크로노스를 죽인다' 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이 가능한 이 간단하기 짝이 없는 플롯을 90분동안 지루하고 산만하기 짝이 없게 설명하는 감독의 재주가 재능이라면 재능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액션, 300때도 흠으로 남아있었던 부분이지만, 뭔가 기승전결, 위기절정결말을 틀로 하는 영화의 플롯 상 액션도 그 과정을 따라가 주어야 한다. 모름지기 초반부의 약에서 후반부의 강을 찍는 그 시점이 명확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슈퍼파워 주인공의 원맨쇼도 아니고, 반지의 제왕마냥 레이드를 가는 것도 아닌 것이 매우 애매모호하고, 액션의 강도나 퀘스트의 어려움이 내내 중박으로 평이하게 달리면서 곁가지만 달리다가 허무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영화 내내 느낀 점은, 이 영화가 90분의 러닝타임동안 위의 세 가지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다가(혹은 노력하지 않다가) 결국 이도저도 아닌 매우 지루한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뱀다리 1. 줄탁동시를 보는 와중에 쓴 글이라....다시 읽어보니 아주 두서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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